조국 전 장관 “중앙 권유진, ‘高大 인재발굴처 DB’ 누구에게 들었나?”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7 17:25:31
  • -
  • +
  • 인쇄
중앙 권유진 "고대 인재발굴처 DB에서‘서류 목록표’발견" 보도
지 교수, 조사 후 입학처 직원과 면담...자료 존재 여부 물어
검찰 “지 교수, 학교 자료 없다는 것 알아”... 지 교수 “당시 몰랐다”

 

조국 전 장관은 1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앙일보 권유진 기자에게 작년 9월 18일 <"DB로도 논문제출 확인 불가능하다"더니···고려대의 거짓말> 기사에서 “지난달 27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고려대 인재발굴처 DB에서는 조씨가 제출한 ‘서류 목록표’가 발견됐다고 한다”고 보도한 부분에 대해 “어디서 이런 틀린 정보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중앙일보 권유진 기자는 이 기사에서 “지난달 27일 검찰이 압수수색한 고려대 인재발굴처 DB에서는 조씨가 제출한 ‘서류 목록표’가 발견됐다고 한다. 검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입시 업무에 관여한 교수 등을 16일 불러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9월 17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조국 딸 고려대 입시 때 1저자 의학논문 냈다”> 기사에서 지 교수가 “검찰이 고려대를 압수수색할 때 가져간 자료 중엔 지원자의 증빙자료 제출 목록이 포함됐고, 조 장관 딸의 자료 목록 아홉 번째에 최근 논란이 된 단국대 의학연구소 논문이 기재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한 것과는 또 다른 것이다.

“검찰이 압수수색한 고려대 인재발굴처 DB에서는 조씨가 제출한 ‘서류 목록표’가 발견됐다”는 내용은 지 교수가 발언한 것도 아니고,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발견됐다고 한다”는 식의 전연 형태로 작성돼 있다.

조 전 장관은 “검찰이 조사 직후 언론에 지 교수의 조사 내용을 알려 기사가 나가도록 뒷 작업을 했다고 강하게 의심하고 있다”며 “실제 지 교수는 KBS, SBS, 국민일보, 매일경제, 한국일보 등 수많은 언론과 인터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두 보도 이후 저에게는 ‘거짓말쟁이’라는 십자포화가 퍼부어졌다”며 “고려대 인재발굴처 DB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원신혜 검사의 발언과 동일한 취지”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올린 글에서 조 전 장관의 딸 조 씨가 문제의 목록표가 이해가 가지 않아 "이 파일은 어디서 난 것인가요?"라고 물었고, 원신혜 검사는 "고려대 전산자료에서 발견했다"라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권유진 기자에게 “어디서 이런 틀린 정보를 받았느냐”고 물으며, 원신혜 검사에게[도 “직간접적으로 중앙일보와 접촉한 적이 없는가”도 함께 물었다.


검찰 “지 교수 학교측 자료 없다는 것 알아”... 지 교수 “당시 몰랐다”

한편 검찰은 17일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조 전 장관의 감찰 요구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트집잡는 데 불과하다”며 “고려대 입시 사정관이었던 지 교수는 해당 논문 및 입시자료가 보존연한이 지나 폐기된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며 “정 교수 PC자료를 고대 압수수색에서 나온 것처럼 속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고려대 지 교수는 13일 공판에서 변호인이 “(검찰이) ‘우리가 확보한 자료’라고 했다”고 밝힌 뒤, “이 자소서와 목록표가 검가가 ‘우리가 확보한 자료’라고 했을 때 ‘아, 이게 고려대에 제출됐었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답변했나요?”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고려대 압수수색 당시 자료가) 모두 폐기됐기 때문에 고대에서는 이런 자료가 하나도 발견 안 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검찰 측 조사를 받은 다음 날 입학처로부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문의가 와서 입학처 직원들과 면담한 사항은 있으며, 저도 궁금해서 이런 것들을 봤다고 했더니, 직원들도 학교에선 이미 폐기해서 없는 자료인데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즉 지 교수는 검찰 조사 당시에는 “압수수색 당시 관련 자료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으로, 검찰이 조선일보 보도를 통해 “지 교수가 해당 논문 및 입시자료가 보존연한이 지나 폐기된 것을 당연히 알고 있다”고 한 것은 지 교수가 법정 증언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또한 검찰은 원신혜 검사가 "고려대 전산자료에서 발견했다"고 답했다는 조 전 장관에 말에 대해서도 “조씨에게 서류의 진위 및 인턴활동 수행 여부만 물었을 뿐, ‘고려대 전산자료에서 발견됐다’는 말을 한 적도 그럴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저작권자ⓒ 더브리핑.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