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김용민·김남국 "특혜 아닌 국민으로서 치료받을 권리 요구"
박지원 "정 교수 치료받게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임종석 "대한민국의 법무행정이 이토록 잔인할 수는 없어"
윤건영 "일시적인 형집행정지...왜 안 된다는 것이냐"
윤영찬 "윤 정부 법무부와 검찰, '인간의 얼굴' 가지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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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용민·김남국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경심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
지난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정경심 교수의 형집행정지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이후 정 교수의 긴급 치료를 위한 촉구가 줄을 잇고 있다.
31일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서영교·김용민·김남국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으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윤건영 의원은 SNS에 글을 올려 정경심 교수에 대한 형집행정지 수용을 촉구했다.
31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당뇨를 이유로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집행정지가 이루어졌지만, 정경심 교수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가혹하리만치 형집행정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치적 허물을 벗기고 존엄한 사람으로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김용민·김남국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지난 23일 정경심 교수의 빠른 치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24일 법무부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류와 의료자문위원 의견등 관련 자료 일체를 요구했으나 윤석열 정권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 의원은 이어 "형 집행을 단축하거나 특혜를 달라는 게 아니라 한 사람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때 치료받을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수차 방송에서 정 교수의 치료를 위해 형집행정지를 바란다고 요청했다"며 자신이 대북송금특검 재판 과정에서 안과 질환이 악화되어 구속집행정지로 전신마취수술을 받았지만 지금도 그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사실을 거론한 뒤 "정경심 교수를 치료받게 해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호소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SNS에 글을 올려 "정경심 교수가 즉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의 법무행정이 이토록 잔인할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은 선진국으로 국민 누구나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고, 정부는 권리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윤건영 의원 역시 SNS에 글을 올려 "형집행정지 기간이 끝나면 남은 형을 다시 살게 될 것인데 대체 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조차 안 된다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정 교수의 건강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윤 대통령이 직접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영찬 의원은 "검찰개혁을 추진했던 조 전 장관의 배우자라고 하여 고통을 겪도록 방치하는 것인가. 그것이 윤 대통령이 그토록 내세웠던 '공정'한 법집행인가"라고 반문하며 "윤 정부의 법무부와 검찰도 '인간의 얼굴'을 가지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경심 교수는 수감 전부터 앓고 있던 고혈압, 당뇨, 허리디스크 등의 기저질환에 뇌수막종을 동반하는 다발성 뇌경색증이 발병하고, 고도골다공증과 뇌경색으로 수차례 낙상하는 사고를 겪었으며, 그 때문에 허리 디스크 파열과 협착, 하지 마비까지 생겨나 수술과 보존치료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 소견을 바탕으로 긴급 수술을 위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이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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