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납 의혹'과 전혀 무관한 거래... 檢 압색 당시 확인한 내용
- 단지 금액 같다는 이유로 새로운 사실처럼 연결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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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10일 TV조선 보도 |
TV조선 보도 ‘20억’은 쌍방울 계열사 M&A 자금...檢도 알고 있어
TV조선이 8월 10일 <[단독] 檢, 쌍방울 계열사가 이재명 변호인 사무실에 '20억 이체' 확인> 제하로 보도한 ‘20억’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는 전혀 무관한 쌍방울 계열사의 M&A 관련 자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대납 의혹' 수사와 관련해 별건으로 확대해 진행한 '쌍방울 횡령 혐의 사건'의 추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관련 자료를 발견했고 당시에도 '대납 의혹'과는 무관한 거래라는 것을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8월 10일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그룹의 계열사에서 변호인이 속한 법무법인 계좌로 20억 원의 뭉칫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성격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TV조선은 또한 “지난해 제 3자 녹취파일에 등장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촉발시켰던 '전환사채 20억'과 같은 액수”라고 덧붙였다. 단지 ‘20억’이라는 금액이 같다는 이유로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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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방울 그룹 |
'20억' 금액 같다는 이유만으로 관련성 억지 주장
그러나 이 사건에 대해 깊이 알고 있는 법조인에 따르면 “이 자금은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이남석 변호사가 수임한 쌍방울 계열사와 모 업체와의 M&A 과정에서 쌍방이 지정한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했던 자금으로, M&A가 결렬됨에 따라 서로 반환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조인은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 의혹이 제기됐던 이태형 변호사는 물론 로펌 소속 변호사, 그리고 그들의 가족 친지까지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의혹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자, 그 과정에서 발견된 자료들을 근거로 기존에 수사하고 있던 '쌍방울그룹 횡령 사건'을 더욱 확대해 별건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하고, "해당 거래 자료는 법무법인이 M&A 자문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계좌 사본을 검찰이 별건 수사를 위해 실시한 추가 압수수색에서 입수했던 것으로 검찰도 해당 자료가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무관한 거래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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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12월 28일 뉴스타파 보도 화면 캡처 |
검찰의 별건 수사 관련자는 尹 측근 이남석 변호사
그런데 검찰이 기존에 수사하고 있던 '쌍방울그룹 횡령 의혹 사건'의 수임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검찰 출신 이남석 변호사였다. 결국 TV조선이 보도한 '20억 자금'은 이남석 변호사와 관련된 자금이었던 것.
이남석 변호사는 윤석열 전 총장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횡령 및 뇌물 사건과 관련해 윤 전 서장에게 직접 소개시켜줬던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던 이태형 변호사와 같은 로펌 소속으로, 쌍방울그룹 관련 사건을 다수 수임하고 있었고 대선 직전인 올해 2월까지 ㈜쌍방울의 사외이사로 근무한 적도 있다.
‘변호사비 20억 대납 의혹’은 지난 해 10월 ‘깨시연’ 이민구 대표가 고(故) 이병철의 녹취를 근거로 “이재명 후보가 이태형 변호사에게 변호사 수임료 명목으로 현금 3억 원, 주식 20억 원 상당을 지급하였다”라고 주장하면서, 이재명 후보가 변호사 선임료 지급내역에 대하여 허위사실 공표했다고 고발하고, 한 달 뒤인 11월 국민의힘이 같은 내용으로 고발한 사건이다.
당시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에서 활동했던 변호사에 따르면 검찰은 이태형 변호사와 소속 로펌 사무실은 물론 같은 법무법인 소속 모든 변호사들의 가족.친지의 계좌내역, 이재명 의원의 다른 사건을 수임했던 변호사들까지 수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으나 의혹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찾지 못한 채 1년이 다 되도록 사건을 마무리하지 않고 끌고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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