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 경향신문 “얼굴 없는 53억” 기사 정정보도 청구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0 11: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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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장관은 경향신문의 2019년 8월 20일자 <[단독]조국 ‘사모펀드 투자’ 다음해…운용사에 ‘얼굴 없는 53억’>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향신문은 선명수·유희곤·허남설 기자가 작성한 이 기사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사진) 가족이 거액을 사모펀드에 투자한 다음해에 펀드 운용사에 53억여원의 자산이 수증(증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시기와 맞물린 이례적인 자산수증을 두고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례적인 자금흐름을 두고 조 후보자 가족의 거액 투자와 연관된 자산수증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며 “53억원을 ‘기부’한 사람이 조 후보자 가족과 관련이 있거나, 조 후보자가 투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에 이익을 주려 한 제3자인지가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이는 경향신문이 그 사실이 존재할 수 있다고 암시한 것”으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14조 1항에서 규정한 ‘사실적 주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동 기사는 문제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의혹보도가 다수의 언론에서 보도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나 동 자산수증은 저 및 제 가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밝혀진 바 있다”며 “경향신문은 위와 같은 '사실적 주장'을 하면서 동 자산수증과 제 가족의 투자의 연관성의 근거로 제시한 것은 두 사항의 발생시점이 1년의 차이가 있다는 것 외에는 어떠한 논거도 제시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경향신문은 이처럼 근거 없이 악의적으로 제 가족의 투자가 불법적인 부문과 연계되어 있다는 '사실적 주장'을 하였는바, 이는 명백히 오보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은 8월 21일자에 이 부분이 “투자 대상 기업이 계약을 위반해 넘겨받은 해당 회사 지분을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했다”는 코링크PE의 해명을 보도했으나, 같은 기사에서 여전히 “누가 거액을 내놨는지를 두고, 코링크PE가 운용하는 펀드에 10억여원을 투자한 조 후보자 가족이 관련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2019년 8월 20일 TV조선 보도
2019년 8월 20일 TV조선 보도

경향신문 보도 후 언론 등 권력형 비리 의혹 집중 제기


경향신문이 이 기사를 보도한 후 조선, 동아, 서울, 노컷뉴스, 한국경제, JTBC, TV조선 등이 같은 내용을 반복적으로 보도했다.


또한 이 부분과 관련 2019년 10월 2일에는 투기자본감시센터라는 시민단체가 "WFM 대표가 코링크 PE에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55억 원 상당의 주식과 웰스씨엔티가 대여금 명목으로 5촌 조카에게 전달한 10억 원을 모두 뇌물로 봐야 한다"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를 고발하기도 했다.


특히 사모펀드와 관련해 권력형 비리 의혹을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김경율 회계사는 최근인 6월 23일 KBS라디오 유튜브 <최경영의 이슈오도독>에 출연해 자신의 권력형 비리 주장이 경향신문이 보도한 ‘53억 무상수증’을 근거로 했던 것이라는 것을 밝힌 바 있다.


김경율씨는 이 방송에서 "우국환씨가 코링크 조범동씨에게 약 60억 상당의 상장 주식을 증여했다. 이 부분은 권력형 비리가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코링크 장부에는 우국환으로부터 무상수증했다고 돼있는데, 우국환이라는 사람이 조범동에게 뭘 보고 주겠냐. 조국 장관을 보고 준 것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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