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과 조기 접촉자 조사로 2·3차 전파 조기 차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 확진 이후 신천지 대구교회를 인지했고 이를 통해 대구 교인 9000명을 자가격리 후 검진하는 등의 선차단 조치로 이들로 인한 2차와 3차 전파는 최대한 봉쇄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한동안 500건, 600건 씩 환자가 많았던 것은 신천지 교인을 집단검사한 결과가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라며 "무증상자나 극히 초기 증상자 경우도 검사를 통해 발견하고 그 접촉자로 검사를 확대시키는 과정에서 한 확진자 주변에서 3~4명 정도의 추가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조기 발견과 조기 접촉자 조사로 신천지 신도들을 방역당국이 관리하는 상황에서 환자 발견에 대한 효과가 국내 환자 규모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대본은 4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328명 중 56.1%인 2992명, 대구 확진자 2006명 중 64.5%인 2583명이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아직 역학 조사가 끝나지 않아 기타(34.4%)로 분류된 확진자 중 상당수가 신천지 교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그런 신도들의 검사 결과가 많이 진행돼 전반적인 확진환자 수가 줄고 있는 양상"이라며 "산발적으로 생기는 다른 시도들, 대구 내 다른 사례가 어떤 (감염)경로로 진단되는지 중점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며 이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 외) 다른 지역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신천지 신도로부터 촉발돼 생기는 2차·3차 감염 사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조사 중으로 밝힌 부분들 중 상당수는 신천지와 연관된 2차·3차 감염으로 분류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 신천지 신도 확진자 비중 '뚝'…일반 시민이 이틀째 더 많아
하루전 0시와 비교해 대구 신천지교회 확진자 수는 200명 증가한 가운데 시민 확진자는 205명 늘었다. 전날에는 각각 신규 확진자 수가 247명, 273명으로 시민 확진자 수가 신도 확진자 수를 크게 넘었다.
대구지역 신규 감염자 중심이 신천지교회에서 지역사회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일별로 따져보면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0시 기준 259명, 3일 0시 247명 그리고 이 날 205명으로 꾸준히 감소 중이다.
지난달 24일만 하더라도 대구지역 총 감염자 442명 가운데 신천지교회 신도 수는 376명(85%)에 달했다. 그러나 4일 0시 기준으론 64.5%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일반 시민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대폭 확대, 집중하기로 한 상태다. 대신 아직 검사를 받지 못한 신천지교회 신도들의 자가격리는 2주일 간 연장했다.
신천지 관련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오전 7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3월 1일 556명, 2일 305명, 3일 280명으로 점차 누그러지는 추세다.
증상없는 신천지 신도 8일 격리해제…3주일 격리기간 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증상이 없는 무증상 상태로 자가격리 중인 신천지예수회(이하 신천지) 신도들이 오는 8일 자동으로 격리해제될 예정이다.
지난 2일부터 적용한 '코로나19 대응지침 7판'에 따르면 무증상 신천지 신도는 자가격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21일(3주일)이 지난 오는 8일 자가격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신천지 신도들이 마지막으로 코로나19에 대거 노출된 시점은 마지막 예배가 열린 지난 2월 16일이다. 무증상 확진환자에 따라 코로나19 노출일이 1~2일가량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다수 신도는 16일을 노출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예배를 보고 큰 폭로(코로나19 노출)가 이뤄진 날은 2월 16일이며, 그것을 기준으로 (격리기간) 3주일을 잡은 것"이라며 "개인별로 격리 기간은 하루, 이틀 정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확진환자도 발병일로부터 3주일이 지나면 바이러스가 소실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분들(무증상 신천지 신도)은 발병일이 없는 무증상으로 일단은 격리해제가 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대구 사망자 중 5명은 신천지 교인과 관계자
중대본은 "대구지역 23명 사망자 가운데 4명은 신천지 교회 신도이고, 1명은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사례로 파악했다"고 말하고, 현재 "중증으로 분류하는 산소마스크, 38.5도 이상 발열 있는 환자 27명이다. 위중으로 분류하는 기계 호흡, 인공호흡기 사용하는 환자 25명"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검사에 대해 여태 대구시에서 2만3000건 진행했다. 교인 대상은 40% 좀 안 된다. 대부분 일반 시민 대상이다. 교인보다 고위험군 시민 우선 검사한다는 게 원칙이다. 이에 따라 자원 배치한다. 남은 교인 3000명 정도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게 하되, 자가격리 기간을 늘렸기 때문에 한 3주 되는 시점에서 무증상인 교인은 자가격리 2주 지나면 해제하는 원칙 등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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