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자 급증하겠지만, 기저질환 노령환자 사망도 늘어날 듯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완치돼 퇴원한 환자들은 평균 16.3일 동안 입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흘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1~2주부터는 완치자들도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9일 오후 4시 발표 현황에 따르면 현재 격리 해제된 사람은 모두 28명이다. 이 날 23번째 확진자(58·여)와 21번째 확진자(60·여)가 격리에서 해제됐다. 앞서 확진 판정을 받고 퇴원한 뒤 다시 '양성'이 확인된 25번째 확진자(74·여)는 재격리됐다. 이에 따른 총 완치자 수는 28명이다.
정부는 25번 환자가 고령이라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재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격리해제(완치자)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증상이 모두 사라진 다음 48시간이 경과하고, 24시간 간격으로 진행한 2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성별 확인이 가능한 29일 9시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성별 완치율을 살펴보면 전체 남성 확진자 중 완치자는 1.28%였고, 전체 여성 확진자 중 완치자는 0.76%를 기록했다. 수치상 남성과 여성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29일 오후 4시 발표기준 총 확진자 3150명 중 완치율은 0.9% 가량을 나타냈다.
그러나 격리 해제될 환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상이 경미하거나 호전중인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일 104명이던 확진자가 단 9일만에 3150명으로 급증한 것과 완치기간이 2주일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1~2주 사이에 완치자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와 지역 의료진에 따르면 확진환자 80% 이상은 증상이 가벼운 환자로 알려졌다. 또한 현재 대남병원에 입원중인 36명 중 24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된 환자 29명도 21명이 음성으로 나타나 추가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될 경우 무더기로 격리 해제될 예정이다.
다만 중증 환자들을 중심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 중 모두 17명이 숨을 거뒀다. 이들은 50~70대 환자로 모두 기저질환을 앓았다. 이에 따라 향후 완치자들이 급증하는 이면에는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노령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