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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문건 유출, 30일자 진본·31일자 가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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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문건 유출, 30일자 진본·31일자 가짜 확인
  • 더브리핑(The Briefing)
  • 승인 2020.01.31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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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환자 개인정보 유출…분당·화성 확진은 거짓

(서울=뉴스1) 인터넷에 무차별적으로 유포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 역학조사 문건은 30일자 진본, 31일자로 명시된 문건은 가짜로 확인됐다.

3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날짜가 1월30일로 명시된 문건에는 5번째 확진환자(33·남성) 확진환자와 접촉자 1명의 신상정보, 이동경로 정보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이름도 가운데 글자만 빠져있으며, 거주지 및 직업, 부모와 함께 사는지까지 적혀있다.

이 문건에는 20대 접촉자가 지난 25일 성신여대영화관에서 엄마, 5번째 확진환자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봤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출 지역은 강북 한 자치구로 확인됐다. 해당 자치구 관계자는 "우리 구 문서가 맞는지, 유출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당초 이 문건의 유출 소재지로 서울시가 지목됐으나, 사실이 아니었다. 해당 문건에 표기된 건강관리과는 서울시에 없는 부서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내부 문건이 밖으로 무분별하게 유출된 점은 우려스럽다"며 "내부망을 더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역학조사 진본 문건이 인터넷에 유포되자, 이를 모방한 가짜 문건도 무차별적으로 생산·확산되는 상황이다.

현재 인터넷에는 '관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발생 보고'라는 제목의 31일자 문건이 유포 중이다. 이 가짜 문건에는 경기 화성과 성남시 분당구에 확진환자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해당 문건에 지목된 지방자치단체 보건소는 가짜 문건으로 인해 하루 종일 업무가 마비됐다. 사실 확인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했기 때문이다.   

성남시 분당구보건소 관계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떠도는 내용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가짜뉴스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성시보건소 관계자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가짜 문건이 확산되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위와 유출 경로 등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인되지 않은 개인정보 유출·확산은 의심환자의 자진신고를 방해한다"며 "방역 대응에 혼선과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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