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확진자 첫 발생, 베트남 3명 추가 발생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명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섯 번째 환자(32세 남자, 한국인)은 업무 차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후 24일 귀국했고, 평소부터 천식으로 간헐적인 기침이 있고 발열은 없어 능동감시자로 분류해 관리하던 중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 서울의료원에 격리 조치됐다.
여섯 번째 환자(56세 남자, 한국인) 세 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능동감시 중 시행한 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되어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다. 이 환자는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일관에서 세 번째 확진자와 식사를 한 일상 접촉자였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식당은 소독을 모두 마쳤다"며 "다른 환자들 동선은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외 지역에서는 필리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고, 베트남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30일 AFP통신에 따르면 프랜시스코 두케 필리핀 보건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중국 우한에서 온 38세 중국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케 장관은 이 환자가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이며, 현재 공립병원에 격리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당국은 확진자 3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5명이고, 이 가운데 1명이 퇴원해 현재 4명이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모두 중국 우한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은 수도 하노이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1명은 하노이에서 약 160km 떨어진 베트남 북부 탄호아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베트남 보건부는 부자(父子) 관계인 중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두 사람 중 아들이 우한을 방문했고, 병원에 입원하기 전 하노이와 나트랑을 경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