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조국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여부를 다음 주 중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 교수 측 관계자는 14일 “직위해제 건이 기소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와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쳐 다음 주 정도 결정될 것으로 안다”고 더브리핑에 전해왔다. 이 관계자는 "어느 쪽으로 결정될 지는 현재로서는 전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어제(13일) 검찰로부터 조국 교수에 대한 불구속 기소 통보를 받았으나 간단한 기소 혐의 목록 외에 자세한 내용이 없어 직위해제에 대한 검토를 보류하고 검찰에 추가 자료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는 검찰 통보 이전부터 조국 교수의 직위해제에 대한 학내외 여론을 수렴하고 있던 중이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직위해제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징계가 아니”라고 밝히고 “법인화 이전에는 교수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되면 직위해제로 수업과 연구를 유보시키는 것이 당연했지만 법인화 이후 사립학교법을 준용하면서 직무관련성이 직위해제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경향”이라면서 “학교 본부의 여론 수렴도 직위해제를 기정사실화한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소 내용으로 봤을 때 직위해제가 과연 타당한 것이냐에 대한 근본적인 의견을 묻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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