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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민들, 조국 교수 직위해제 반대 서명 사이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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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민들, 조국 교수 직위해제 반대 서명 사이트 개설
  • 고일석
  • 승인 2020.01.14 0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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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직위해제 검토 소식 알려진 직후 서명운동 시작
19일까지 서명받은 뒤 서울대에 전달 예정
jinzz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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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교민들이 조국 교수 직위해제 반대 서명 사이트를 개설하고 서명운동에 나섰다. 미주 교민들은 현지 시간으로 13일 저녁 서울대가 조국 교수에 대한 직위해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호소문을 만들어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미씨쿠폰(MissyCoupons), 미즈빌(Mizville) 등의 커뮤니티와 개인 SNS에 개시하면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해 9월과 10월 모금을 통해 전국 5대 도시에서 검찰개혁 전광판 광고를 진행하고, 11월 공수처설치법 국회 전수조사를 실시했던 교민들이다.

서명운동을 처음 제안한 코니리(Connie Lee)님은 “가족들과 식사를 마치고 잠들기 전 커뮤니티에 들어갔다가 서울대가 조국 교수님 직위해제 검토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해도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들어 검찰개혁 전광판 광고와 공수처법 국회 전수조사 작업을 함께 했던 교민들에게 급하게 연락을 해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공수처설치법에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도 모두 통과되어 무척 기쁘지만 이 작업을 주도했던 조국 전 장관 가족이 홀로 계속 고초를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며 “조 전 장관이 또 다른 고통을 받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코니리님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19일(일)까지 서명을 받아 PDF 파일로 만들어 20일(월) 오전까지 서울대로 발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위해제 반대 서명운동은 시간이 촉박해서 급하게 진행하지만 앞으로 조국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의 재판에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생각해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서명운동은 jinzzanews.com에서 진행되며 한국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 jinzzanews.com

[호소문 전문]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막아주세요>

미국 시간으로 가족과의 저녁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 무렵 우리는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습니다. 서울대학교가 조국 교수님에 대한 직위해제를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였습니다.

직위해제라니요. 법무부 장관을 맡겠다고 하지만 않았다면 그 분도 가족들과 안락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던 조국 교수님이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어깨에 짊어지고 나섰다는 이유 하나로 한 가정이 풍비박산나고 인간으로는 감당조차 할 수 없는 수모와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마지막 남은 학교마저 직위해제라니요.

가족이 거쳐왔던 학교, 직장, 심지어 응시만 했던 학교까지 모두 압수수색을 당하고, 가족과 친지와 친구와 친구의 부모님들과 선생님들, 조교들까지 모두 검찰에 불려가야 했고, 부인은 엄동설한에 구속까지 당하고 자녀들도 기소를 하니마니 위협을 받으면서 이젠 더 감내해야할 수모도 남아있지 않을 조국 교수님에게 직위해제라니요.

안 됩니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숱하게 정계 입문을 요청받고 고위 공무원직을 권유받으면서도 "내가 있을 곳은 학교"라며 한사코 손사래를 쳐왔던 분입니다. 소매를 잡아끄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길에 "딱 이번 뿐"이라며 청와대에 들어서면서도 "이 직을 마치면 반드시 학교에 돌아가겠다"고 다짐을 하셨던 그 분입니다.

그런데 직위해제라니요. 그 분의 전부이며, 그 분에게 마지막 남은 명예가 학교인데 그것마저 빼았겠다니요.

네, 압니다. 직위해제가 잠시 자리에서 물러나 있는 것이지 영원히 떠나게 하는 것이 아닌 것을 압니다. 그래도 안 됩니다. 그 분은 그럴 만한 잘못을 한 적이 없습니다.

눈이 있다면, 생각이 있다면 조국 교수에게 던져진 공소장이라는 것을 살펴보십시오. 그 공소장은 조국 교수님의 유죄를 주장하는 문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 분의 죄없음을 입증하는 문서입니다. 단 몇 줄만 읽어봐도 변호인단의 말처럼 '상상과 허구에 기초한 정치적 기소'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애초에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겠다"며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었나요? 그런데 조국 교수님이나 정경심 교수님이나 공소장을 모두 털어봐도 거기에 권력형 비리가 뭐가 있나요?

아무리 털고 또 털어도, 아무리 파고 또 파봐도 권력형 비리 비슷한 것도 나오지 않으니 딸의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를 한 줄 한 줄 뒤지고, 나중에는 아들의 유학 시절 온라인 퀴즈까지 잡아서 끌어다 넣은 것 아닌가요?

호소합니다. 애원합니다. 제발 재판에 성실하게 응하는 것만이 그 분이 짐져야 할 마지막 고통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것마저도 조국 교수님에게는 억울하기 이를 데 없는 고통일진대 또 다른 고통을 안겨주지는 말아주십시오.

서울대 총장님, 서울대 교수님들. 서울대에 이성과 양식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간청합니다. 부탁드립니다.

해외 동포분들, 한국에 계신 분들, 교수님들, 서울대가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설득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 조국 교수 직위해제를 반대하는 재외교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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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파인더 2020-01-14 10:34:00
정말 대단하십니다 주변에는 죄다
문재인 조국 빨갱이라는데 이해안가요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