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해외활동가들, "한국언론, 왜곡보도·편가르기 중단하라"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4: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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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 방문 때 현지 모금 경비 지 없어...모두 정대협 자체 비용
이용수 할머니 주장하는 한일 청년학생 교류 이미 진행 중
정의연 사태는 해외 위안부 운동에도 큰 타격... 매우 우려 중
방향성 유지하는 전제에서 사실 확인과 오류 수정 필요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뉴질랜드 5개국 17명의 활동가들이 24일(한국 시간) ZOOM을 통한 비디오 미팅을 열어 정의연 사태와 관련된 왜곡보도를 정정하고 해외 위안부 운동을 비롯한 정의연 운동의 역할과 성과에 대한 이해를 촉구했다.


이 미팅에서는 LA희망나비의 린다리(Linda Lee)씨의 진행으로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과 배석한 JTBC 기자와의 문답이 있었다.


린다 리 LA나비 활동가


<정대협 해외 활동에 대한 의혹>


한국일보 5월 18일
윤미향, 후원금 받고도… “위안부 할머니 美 활동 체류비 교민이 냈다”


위안부 실상을 알린다는 정대협의 해외 활동 자체에 대한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정대협은 2015년 6월 언론 등에 김복동 할머니와 미국 국무부의 면담 예정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익명의 제보자는 “당시 정대협이 세계여성문제 전담 대사와 면담이 정해졌다고 했는데 당일 정대협이 면담한 이는 대사의 인턴직원이었다” 며 “역사적 맥락조차 모르는 통역을 데려와 면담 자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서혁교(미국 워싱턴DC) 미주동포전국협회 NAKA 회장


할머니들이 오시면 한 시간도 안 빠지게 스케줄이 꽉 차있었다. 한국일보 기사에서 언급한 국무부 방문 당시 현장에 있었고 사진도 찍어서 다 증명할 수 있다. 국무부 코리아 데스크, 저팬 데스크, 세계여성이슈 데스크 등 책임자들이 모두 나왔다. 당시 국무부에 있던 인턴들도 함께 참여했다. 그래서 인턴들이 온 것이다. 통역은 한국에서 온 통역자가 통역을 잘 했고, 혹시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옆에서 서포트를 해주기도 해서 통역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전 주한대사 캐슬린 스티븐스이 국무부 차관일 당시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 대표, 워싱턴에 상주하고 있는 여러 NGO 대표들, 여성문제 대표들과 모두 만남을 가졌다. 조지타운대, 조지워싱턴대, 조지메이슨대 등 여러 대학에서도 강연회를 가지고 영화도 상영하고 증언도 하고, 전시회도 열었다.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했는데 활동 자체에 의혹이 있다는 것은 할 수 없는 말이다.



<할머니들의 미국 체류 및 활동비용 지원 문제>


한국일보 5월 18일
윤미향, 후원금 받고도… “위안부 할머니 美 활동 체류비 교민이 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개인계좌로 받은 후원금을 정당하게 사용했는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하는 활동가들은 최근 한국일보에 “윤 당선인이 걷은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모르겠으나 미국 체류 비용의 상당부분을 교포들이 제공했다”고 증언했다.


재미 활동가들에 따르면 김 할머니의 미국 방문 당시 일행의 교통비와 식비 등 호텔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체류비용을 미국 교포들의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미국 교민 A씨는 “할머니들에게 용돈을 드리려고 하면 매번 난 필요 없으니 미향이 주라고만 했다”며 “교포들 사이에선 개인계좌로 걷은 기부금이 제대로 쓰였는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다른 교포는 “2015년 길원옥 할머니가 미국에 왔을 때 일반석 항공권으로 여행한다는 말을 듣고 교포들이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귀국편은 비즈니스석으로 끊어준 적이 있다”고 했다.



조현숙(미국 워싱턴) 워싱턴 희망나비 대표 등


LA의 경우, 정의연의 해외 활동을 위해 후원 모금행사를 한 적이 없으며, 항공권 발권이나 현금 지급 등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정의연 관계자는 모두 자비로 LA 방문했고, 금전적 문제 관련 불미스러운 일이 전혀 없었다.


워싱턴DC의 경우, 김복동, 길원옥, 이용수 할머니 오셨지만, 그때마다 정대협(정의연)이 자비 부담했다. 현지에서도 이를 위해 따로 모금행사를 한 적 없다. 비행기나 호텔비 일체를 정대협이 부담했다. 다만 현지인들은 예의상 할머니께 식사 대접 정도를 한 적 있다. 오히려 ‘워싱턴 소녀상’ 건립을 위해 길원옥 할머니 $300, 김복동 할머니 $300 등을 기부하고 가셨다.



<김복동센터 미국 주소>


한국일보 5월 21일
정의연 기부금 모아 짓는 김복동 센터…‘이상한’ 미국 재단 주소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복동 할머니 1주기를 맞아 미국에 짓겠다는 ‘김복동 센터’를 둘러싸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연은 지난 2월 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에 비영리법인 ‘김복동 평화재단’을 세웠는데, 법인 주소지가 개인의 자택이기 때문이다. 현지 활동가들 사이에서도 “이상한 일”이라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20일 미국 국세청(IRS)에 등록된 김복동 평화재단의 사업자등록번호(EIN)를 통해 주소지를 확인한 결과, 재단은 미국 워싱턴 DC 인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했다. 현지 활동가 등을 통해 세부 주소를 파악했더니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전 정의연 이사장)과 함께 재단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재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평통) 워싱턴협의회 회장의 자택이었다.



이재수 (미국 워싱턴DC) 김복동 재단, Kim Bok Dong Foundation 이사장


작년 10월 워싱턴 애난데일 지역에 소녀상을 건립하고 윤미향 대표가 11월에 김복동 센터 건립 위해 우간다 다녀와서 우간다의 정치상황이 안 좋고 일본 정부의 방해공작 심해 우간다에 김복동 센터 짓는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그리고 위안부 문제의 국제화를 위해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에 김복동 센터를 지을 가능성이 있는가를 문의해왔다. 그래서 워싱턴 지역 위안부 활동가들이 모여 상의해 김복동 센터를 워싱턴에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버지니아주에 사업자등록 절차가 필요한데, 현지 거주자라야 된다. 그래서 내 개인 주소지로 등록을 했다. 특별히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올해 2월 김복동재단의 창립총회가 예정됐으나 코로나로 불발되고 지금은 장기 추진과제로 진행 중이다. 한국일보 기사는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의심스럽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기사정정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중이다.



<'LA 나비'는 정의연의 LA 지부인가?>


5월 22일 SBS 이브닝 뉴스


김복동 할머니를 모시고 온 윤미향 대표가 위안부 운동에 전혀 참여한 적이 없는 사람들을 모아 'LA 나비'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정의연의 LA 지부인가?



John Yu(미국 LA) 변호사


그 당시 함께 했던 분들은 모두 음으로 양으로 위안부 활동을 함께 했던 분들이다. 예를 들어 HR121(연방하원 위안부 사죄 결의안) 통과 당시 영문 자료를 우리말로 번역한다든가, 미국 국민들에게 배포할 자료를 만든다든가, 서명지를 만들고 우송하고 수집하는 작업 등 모든 작업들을 함께 하며 도운 분들이다.


Angela Lee(미국 LA) LA나비 대표


'LA 나비’는 위안부 운동에 관심 있었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연대 단체이며 정의연의 LA 지부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간 ‘LA 나비’는 김현정씨가 대표로 있는 CARE(구 가주한미포럼)와 함께 '트리플 에이 프로젝트 후원, 할머니 추모제, 역사 교과서 서명운동'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가 의아하다.



<글렌데일 소녀상 언론플레이>


5월 22일 SBS 이브닝 뉴스
윤미향 대표가 글렌데일 소녀상을 마치 정대협이 세운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했다.





이창엽(미국 글렌데일) 글렌데일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자매도시 위원회 위원장


2012년 김복동 할머니와 윤미향 대표가 글렌데일시를 방문했다. 이때 시의원들이 두 손 잡고 아픔을 같이 나누면서 저희 시에서 중앙도서관에서 전시와 강연을 했다. 이후 글렌데일시에서는 위안부의 날을 제정해 지금까지 매년 진행하고 있고, 글렌데일 시장과 시의원들이 매년 한국 방문해 위안부 운동 연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복동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시의회가 회의를 중단하고 10분간 묵념을 하기도 했다.


2013년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은 이런 배경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시장과 시의원들이 일본의 갖은 반대와 때로는 목숨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저항을 이겨내면서 지금까지 지키고 있다. 2만 여 명의 글렌데일 시민들이 중앙공원에 있는 소녀상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고통에 공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현정씨가 글렌데일 소녀상 이전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공원 조경 개선공사로 소녀상이 이전될 것이라는 이유다. 그러나 글렌데일 소녀상은 공사를 위해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공사가 끝나면 원래 자리에 위치한다. 그것도 5년이나 10년 뒤에 있을 일이다.


시 정부는 이를 위해 1,85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해놨다. 김현정씨가 모금을 해서 시에 전달을 해도 시에서 받아서 쓸 수가 없다. 시 관계자도 김현정씨에게 모금을 자제하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들었다.



<이용수 할머니가 10년 전부터 윤미향 문제 제기>


한국경제 이용수 할머니 10년 전부터 정의연·윤미향에 문제 제기
중앙일보 [단독]"이용수 할머니, 10년전부터 정의연·윤미향 문제 털어놨다"
동아일보 위안부 美단체 대표 “이용수 할머니, 10년 전부터 정대협 문제제기”
매일경제 [단독] 美 소녀상 세운 활동가 "李할머니, 10년 전부터 윤미향 문제제기"


Angela Lee(미국 LA) LA나비 대표


할머니가 10년 전부터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그동안 윤미향씨와 동행하고 함께 활동하는 것 이해 안 간다. 이용수 할머니가 저희에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다. 김현정씨 개인이 들었는지, 개인 생각인지 판단할 수 없다. 그것을 기정사실화하여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김복동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는 조금 다르게 할동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그것 역시 개인의 생각이다. 할머니들 편가르기는 없다. 활동가들이 할머니들을 다르게 모시지 않는다.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 할머니들이 오실 때마다 LA 모든 시민들은 다 같이 환영했고, 다 같이 경청했다.



<정의연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


장호준(미국 코네티컷) 장준하 선생 3남, 미주희망연대 고문


정의연 사태는 방향과 방식을 섞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빚어낸 혼란이라 판단한다. 방식의 오류를 빌미로, 방향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현상이 상당히 우려스럽다. 이상과 같은 무분별한 한국 언론 보도로 세계적 위상의 여성인권평화운동으로서 일본군‘위안부’ 운동이 손상되지 않기를 바란다.



손성숙(시카고) 사회정의교육재단 Education for Social Justice Foundation 대표


정의연의 위안부 인권운동이 미국사회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말하고 싶다. 정의연 활동으로 미국에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살아있는 역사 교육과 실천하는 평화 교육이 가능해졌다. 정의연은 의미있는 국제연대를 마련한 장이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중요한 유산이다. 이런 흐름이 왜곡거나 훼손되지 않기 바란다.



양징자(일본 도쿄)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 공동대표


이용수 할머니가 한일 젊은이들의 교류를 말씀하셨는데, 이미 정의연은 한일 양국의 청년이 교류하는 프로그램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우리(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와 정의연이 비용을 반씩 부담해 학생 청년들이 상호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께 오해 없게 전달드리고 싶다.


최근 사태로 일본에서 이 운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청년들이 청년학생 성명을 준비했는데 하룻만에 80여명 참여했다. 그런데 한국 청년들이 더 많을 줄 알았는데 한국 31명, 일본 51명으로 일본 청년들이 더 많이 참여했다. 이것은 그동안 정의연이 청년학생 교류 활동을 통해 일본 학생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해 꾸준히 알려왔기 때문이다.



한정화(독일)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대책위원회, AG “Trostfrauen”대표이사


정의연은 수요시위, 나비기금 등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진행하는 운동단체다. 독일과 유럽의 시민단체들이 수요시위에 직접 참여해보기도 하고 이에 대해 물어보고 배우려고 한다. 할머니들과 윤 대표는 독일, 유럽만도 1년에 서너차례 오셨고, 미국, 일본 방문해서 활동하신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초인적으로 활동하신 것이다. 독일은 일본과 친한 나라라서 위안부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유럽의회 결의안까지 채택했다. 이게 정의연과 할머니들이 오셔서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해주셨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박물관과 교육관도 건립되고 있다.



린다리(미국 LA) LA나비


최근 정의연 사태는 정의연과 윤미향 전 대표에게만 타격이 있는 것이 아니다. 30년 활동하신 해외활동가들도 모두 치명적 피해를 입고 있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개선하고 고쳐가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빌미로 30년 역사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 역대 정부에서 이를 해결했다면 정의연이나 해외단체나 30년 씩이나 이런 운동을 해올 이유가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나 걱정 앞선다. 언론은 누가 사이가 나쁘다는 식으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



정혜윤(미국 시카고) 여성핫라인, KAN-WIN 지역옹호 및 교육 프로그램 담당자, Community Advocate


나는 지역에서 성폭력, 젠더폭력, 아동 성폭력에 대한 운동을 하다가 2012년부터 정의연과 연대를 시작했다. 그 동안 호텔비, 비행기값 보태드린 적 없다. 할머니들은 이곳에 오시면 늘 더 할 일 없나 고민하고 살피는 식이었다. 정의연과 연대한 후 모든 자료와 정보가 정의연이 중심이 됐다. 운동의 품질이 달라졌다. 위안부와 성폭력 운동에 대한 임팩트와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정의연과 할머니들의 활동은 시카고 한인 커뮤니티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다. 모든 분야의 인종을 떠난 젠더폭력의 문제의 가장 중심적인 툴(Tool)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방향성을 유지하는 전제에서 팩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흥미 위주로 폄하돼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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