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가족, LCT 2채 분양권 매입... 1년만에 14억~20억 시세 차익

고일석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5 19: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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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가족 명의 2채 매입, 보유 사실 알리지 않아
매입가 21억, 현재 실거래가 35억 매물 호가 41억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해운대LCT 보유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0.3.15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박 후보 부인과 직계가족 명의로 부산 해운대LCT더샵 75평형 2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대 총선과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직전인 2020년 4월 21억 원 선에 매입한 이 아파트는 현재 실거래가 35억, 매물 호가 41억 원을 기록하여 박 후보 가족은 매입 1년 만에 각각 최소 14억 원에서 최대 20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오전 박 후보 가족의 LCT 2채 보유 사실을 공개하자 박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2020년 4월에 정상적인 매매를 통해 LCT를 샀고 "현재 1가구 1주택자"라고 밝히고 "딸은 사업가인 남편과 살던 아파트를 팔아서 융자를 끼고 엘시티 분양권을 사서 입주했다"며 역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 딸은 분양권을 매입해 아파트를 구입한 후 입주해 살고 있으나, 박 후보 부부는 부인 명의로 등기 이전한 이후에도 입주를 하지 않고 있으며, 부산시장 출마 후에도 민주당에서 보유 주장을 제기하기 전까지는 LCT 보유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 부산 해운대LCT



LCT가 있는 부산 해운대구는 2016년부터 지정되어 있던 조정대상지역이 2019년 11월 해제되자 곧바로 투기 바람이 다시 불어 2020년 11월 다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박 후보가 LCT를 매입한 2020년 4월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가 다시 지정받을 때까지의 딱 중간에 해당하는 시점이다.

박 후보가 21억원 선에 매입했던 LCT 75평형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재지정되기 직전인 2020년 9월 35억원에 실거래가 이루어진 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지만, 현재 매물의 호가는 41억원 선에 형성되어 있다.

박 후보 가족은 아파트를 매입한 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14억 원, 호가 기준으로는 20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 부산 해운대LCT


 

부산 해운대LCT는 부지 매입을 위한 특혜 대출과 용도 변경, 초고층 건축 허가, 해운대 조망권 독점, 아파트 단위의 투자 이민 허용 등의 연속적인 특혜가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정관계 로비와 특혜 분양에 대한 수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2016년 7월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시작한 LCT 수사는 2017년 3월 시행사 대표인 이영복 회장 등을 기소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017년 5월 엘시티 실소유주인 이영복 씨가 엘시티 분양권을 로비 수단으로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4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이 회장의 아들과 하청업체 사장 등 2명만 기소하고 나머지는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부산참여연대는 최근 특혜분양을 위한 별도의 명단이 있다며 부산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현재 경찰 내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영복 회장의 로비 및 특혜분양 대상에 현직 국회의원, 전직 장관과 검사장, 법원장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이 포함되어 있어 검찰이 수사를 축소하여 진상을 은폐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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