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전자 변이, 전염력 더 강해졌다"... 질본 "그런 거 아니다"
2020-03-05 고일석
중국과학원 학술지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전염력이 더 강해졌다"는 내용의 논문이 게재됐다는 5일 언론의 보도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사후에 분석된 유전자의 이형(異形)에 대한 것으로서 전염력 여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한명국 바이러스 분석과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과학원에서 발표한 내용은 전체 유전자를 분석해보니 하나의 아미노산 변이에 의해 L형과 S형의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는 것"으로 "이는 우리도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과장은 "다만, 중국은 L형이 우한에서 초기 발병할 때 많이 검출된 바이러스형이어서 많이 전파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전파력이 S보다 강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과장은 "그러나 전파력은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역학적인 실험실 내의 정보가 더 수집되어야 L형과 S형의 전파력 차이를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변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30킬로베이스(kb) 즉 3만 개의 염기로 구성되는데, 23개 국가에서 WHO 데이터베이스에 올린 유전자 분석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 별로 몇 개의 변이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래서 상동성(相同性)에 있어서 98%다, 99%, 즉 100%가 아니라고 하는 것"이며 "중국과의 차이도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