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구 발열·호흡기질환자 2만8천명 전수검사...어린이 환자 상태 양호

31번 확진자 이후 해외유입 발병 사례 없어 청도 장례식에 중국인·우한여행력 참석자 확인 못해

2020-02-24     고일석
24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정부는 기존 사례진단 기준과 관계없이 대구시의 발열·호흡기질환자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주간 확진자를 파악하고 2주간 집중 치료를 진행하여 4주 안에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확진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1일 7,500건인 검사 가능 역량을 검사 요원 및 검사기관 확대로 계속 늘려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검사 기관의 평가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4개 지정 수탁기관과 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 대한 검사 가능 용량을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23일 대구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의 폐렴환자 510명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시행하여 이 중 417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고 22일까지 총 2명의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포의 16개월 아기와 대구의 4세 어린이등 소아 확진자들은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고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아 환자 치료를 위해 칼레트라 시럽 등을 필수의약품으로 지정해 분량을 확보하고 필요시 투입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소아 환자들은 증상 유무로 검사를 시행한 것이 아니라 확진자나 밀접접촉자의 가족에 대한 선제적 검사에서 확진된 경우로 심한 증상을 나타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산소공급기의 도움을 받는 중증환자는 16명이고 기도삽관이나 에크모로 산소를 공급받고 있는 위중 환자는 2명이라고 밝혔다.

31번 환자 발생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신천지 관련 확진자들 중에서도 베트남 등의 해외여행력을 가진 경우가 있으나 해외여행보다는 신천지와의 관련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남병원에서 있었던 장례식에 참석한 인원에 대해서는 조위금 접수명단과 장례식을 도운 신도 명단을 통해 여러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나 중국인이나 중국 우한을 방문한 여행력을 가진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