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신규 확진자 처음으로 감소... 中 방역전문가 "이번 주가 고비"
중국 누적 확진자 2만 명 돌파... 신규 확진자는 2천 명 줄어 중국 방역전문가, "2월 3일~9일 주간 정점 이를 듯" 후베이성 여전히 강세, 그러나 이외 지역은 통제 추세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 선 가운데 2월 3일 신규 발생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2월 4일 0시 현재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누적 확진자는 20,438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는 2월 2일 5,414명에서 2월 3일에는 3,233명으로 2천 명 넘게 줄어들었다. 후베이성은 4,024명에서 2,345명으로 1,679명이 감소했고, 이외 지역에서는 1,390명에서 888명으로 502명 줄었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러나 전체 규모는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 방역전문가 "이번 주가 고비"
한편 중국 방역전문가들은 이번 주(2월 3일~6일)에 발병자가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호흡기 질환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원사는 28일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제 정점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 정점을 기록한 뒤 대규모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1월 23일 후베이성 봉쇄를 비롯한 인구 유동 감시조치를 내린 지 10일에서 2주가 지나는 2월 3일~2월 9일 주간까지 지역적인 격리관찰기가 생겨 그 이후로는 인구 이동을 통한 대규모 전염 사태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베이성 여전히 급증, 이외 지역 사망자 적어
한편 지난 1월 23일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을 봉쇄한 이후 후베이성 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추세는 여전히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그 이외의 지역은 신규 발생 추세가 주춤하고, 사망자는 후베이성 내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 완치자는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매일 24시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현황에 따르면 2월 1일 중국 전역의 누적확진자 11,791명 중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확진자는 4,638명으로 40%에 해당됐으나, 2월 3일에는 전역 20,438명 중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6,916명으로 34%로 떨어졌다.
특히 사망자는 중국 전역의 사망자가 2월 1일 259명, 2일 350명, 3일 414명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는 대부분 후베이성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2월 1일 10명에서 2월 2일 추가로 1명 발생한 이후 2월 3일에는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확진자 대비 완치자 비율은 후베이성이 2.3%에서 2.9%로 높아지고 있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1.6%에서 3.4%로 크게 높아지고 있다. 완치자의 숫자는 2월 4일 중국 전역에서 632명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후베이성이 396명으로 63%, 이외 지역이 236명으로 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발병 초기 춘절 휴가가 겹쳐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으로 급속하게 확신됐으나 후베이성 봉쇄 이후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는 신규 발병 추세가 약화되고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어 후베이성 이외 지역으로의 확산이 어느 정도 잘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확진자 급증, 바이러스 전렴력 외에 검사법 개발도 원인
한편 중국 내 확진 환자의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강하고 지역적 특성으로 확산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진단법의 시행으로 진단이 쉬워지고 범위가 확대된 이유도 있다”고 지난 1일 중국 우한시 마궈창 서기가 밝혔다.
후베이성 부서기를 겸하고 있는 마궈창 우한시 서기는 2월 1일 중국 인민일보와의 회견에서 “처음에는 베이징에 있는 국가질병센터에 샘플을 보내야 했지만 지금 베이징에 보내지 않고 후베이성 안에서 바로 검사한다”며 “진단 방법이 늘고 범위가 확대되면서 확진자도 대폭 늘고 있다”고 말했다.